외교안보 책임자 입 통해 ‘북한과의 직접 협상’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

▲ 코리아데일리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끝내는 문제에 대해 북한과 직접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정부 핵심 외교안보 책임자의 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미 공영방송 NPR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인터뷰는 28일 방송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분명히 그것은 우리가 해결하고 싶은 방법이 될 것이다”며 “하지만 북한은 올바른(right) 어젠다에 대해 우리와 이야기할 준비가 돼있는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올바른 어젠다’가 무엇인지에 대해 “단순히 그들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지난 20년 동안의 어젠다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진정으로 핵개발을 중단하고 확실히 폐기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정권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틸러슨 장관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권 붕괴를 추구하고 있지 않다. 한반도의 조속한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한반도의 비핵화이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에 앞서 27일 폭스뉴스가 방송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의 매우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있다”며 “긴장이 현재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베이징을 첫 방문했을 때 중국인들에게 미국은 협상테이블로 가는 길을 협상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이야기 했었다”며 “과거 정부는 실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체제는 대화하려면 달라져야 한다”며 “생존과 안보로 가는 길은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며,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경제발전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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