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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피의 폭포’, 106년 만에 미스터리 풀렸다“빙하 밑 100만 년 이상 갇혀 있던 한 큰 호수에서 나온 물”
이태호 기자  |  ikoreadai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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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7  16: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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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의 폭포’의 원천은 빙하 밑에 100만 년 이상 갇혀 있던 한 큰 호수에서 나온 물이라고 밝혔다. 사진=미국 남극프로그램 제공

남극의 테일러 빙하가 피를 흘리는 것처럼 보여 세간의 화제가 된 ‘피의 폭포’(blood falls)에 얽힌 미스테리가 마침내 풀렸다.

남극의 명물이기도 한 ‘피의 폭포’는 106년 전인 1911년 영국 태생 호주 지질학자 그리피스 테일러 박사가 처음 발견했다.

당시 테일러 박사는 폭포에서 핏빛 물이 흐르는 원인이 붉은 미세 조류에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주장은 2003년 뒤집혔다.

빙하에서 흘러나오는 물은 500만 년 된 해수 호수의 마지막 잔해로 거기 들어 있는 철 성분이 산소와 만나 산화하면서 붉게 변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미국 콜로라도 칼리지와 알래스카대 페어뱅크스캠퍼스 공동 연구진이 더 나아간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피의 폭포’의 원천은 빙하 밑에 100만 년 이상 갇혀 있던 한 큰 호수에서 나온 물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반향정위(echolocation)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 빙하 밑 물의 경로를 추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카 박사과정 연구원(알래스카대)은 “박쥐가 이 기술을 사용해 주변 물체를 보듯 빙하 주변에서 안테나를 격자 모양으로 움직여 얼음 속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얼음 속에 갇힌 호수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얼지 않았다는 점에 놀랐다. 물은 얼어붙을 때 열이 방출됨에 따라 주변 얼음을 녹여 물을 계속 흘려보낸다. 이렇게 되면 수백만 년 된 물이 폭포가 될 때 더 많은 핏빛 물을 쏟아낼 수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빙하학 저널’(Journal of Glaciology) 24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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