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긴장 고조, 중국 전략 이익 훼손하는 행위 당장 중단하라”

▲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정례회견에서 한국 사드 배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27일 밝혔다.KBS TV 캡처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열린 정례회견에서 한국 사드 배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고 27일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이어 “한국 사드 배치는 한반도 전략 균형을 파괴하고 긴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중국 전략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말했다.

겅솽 대변인은 “사드는 한반도의 비핵화, 지역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여러 당사국 노력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도 사드 배치와 관련 입장을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MCIS) 연설에서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를 한국에 무리하게 배치한 것은 심각한 불안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공개적으로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행동하는 것은 곧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에 재앙의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며 “한국과 북한은 사실상 전쟁의 경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했다.

해리 해리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26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반도에 배치된 사드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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