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지난해 수용한 난민은 40여 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은 24일(현지시간) 지난해 캐나다로 입국한 난민이 4만 6700명이라며 지난 1978년 이민법 제정 이후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CTV가 전했다.

난민 수용은 정부와 민간 지원 방식이 망라된 형태로 출신 국가별로 시리아가 3만 326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에리트레아 3934명, 이라크 1650명, 콩고 1644명, 아프가니스탄 1354명 순이었다.

시리아의 경우 지난해 자유당 정부가 2만 5000명 수용 방침을 밝힌 뒤 이를 실행하면서 대규모 입국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난민 수용 규모는 1980년 인도차이나 난민 4만 271명을 받아들인 이후 한해 단위로 최대 규모다.

장-니콜라 뵈즈 유엔 대표는 “지난해 이 같은 엄청난 숫자의 난민이 캐나다에 정착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뵈즈 유엔 대표는 “캐나다의 실적이 미국의 기록 8만 4995명에 이어 세계 두 번 째”라면서 “세계적으로 난민 수용의 필요성이 엄청난 실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고향을 등지는 난민이 2100만 명에 달한다면서 올해 새로 정착이 필요한 난민이 119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유엔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