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정포 등 300문∼400문 동원

전략도발 대신 한미에 무력시위…정세 관리 가능성

▲ 북한 장사정포.코리아데일리 DB

북한은 25일 군 창건 기념일을 맞이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력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북한군이 오늘 원산 일대에서 대규모 화력훈련을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참관 아래 장사정포 등 300문~400문을 대거 투입해 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한미 양국에 대한 무력시위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군의 화력훈련은 한미 군이 진행 중인 연합 화력훈련에 대한 맞불 시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13일부터 26일까지 경기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2017 통합화력격멸훈련’을 실시 중이다. 훈련에는 한미 군의 최신예 화력 무기와 병력 2000여명이 투입됐다.

미국은 북한이 이번 군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을 한반도 해역으로 파견하는 등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역시 이날 관영 매체를 총동원해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대형 도발 대신 화력훈련으로 무력시위를 대신함으로써 정세 관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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