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연구와 보존처리 거쳐 박물관 전시

25일부터 동선 최소화+독립형 진열장 새 단장 국보 164호 등 360건 980여점

▲ 현재 남아 있는 모든 판재와 부속품의 위치를 찾아 원상에 가깝게 복원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무령왕(오른쪽)과 왕비의 목관.사진=국립공주박물관 제공

국립공주박물관이 웅진백제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25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한다.

웅진백제실은 웅진백제기(475∼538)를 중심으로 한성백제 후기부터 사비백제 초기까지 문화를 살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공간은 기존의 복잡한 동선을 단순화 하고, 벽부형 진열장 대신 독립형 진열장을 활용해 각각의 전시품이 잘 보이도록 했다.

이번 개편에는 수년간 걸쳐 보존처리한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을 비롯해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금동신발 등을 새롭게 전시했다.

목관은 잔존하는 모든 판재와 부속구 위치를 찾아 그 원상을 복원했다.

무령왕 부부의 목관은 일본 규슈지방의 금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금송은 목질이 단단하고 습기에 강해 훌륭한 관재로 여겨졌고 일본에서도 지배계층만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무령왕과 왕비의 목관은 발굴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된다. 목관의 결구 방법이나 순서, 구조를 영상물로 제작해 이해도를 높였다.

▲ 6세기 백제 무령왕비 금동신발.사진=국립공주박물관 제공

국보 제164호인 왕비의 베개와 발받침 또한, 채색안료의 안정화처리, 각종 문양의 구획선을 이루는 금박의 위치 등 복원을 마쳤다.

베개와 발받침에 그려진 각종 도상은 디지털돋보기로 확대해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했다. 왕비의 금동신발은 기존에 1/3 정도가 결실된 상태였으나 무령왕릉 현실 내 잔존물 중 그 파편을 새롭게 찾아 복원했다.

웅진백제실의 전시품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전시될 수 있도록 다양한 재질로 보강재를 사용해 전시했다.

전시는 1부 ‘한성에서 웅진으로’, 2부 ‘웅진백제의 문화’, 3부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 4부 ‘웅진에서 사비로’ 등 총 4부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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