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결선 투표에서 격돌 예상

국가비상사태 선포, 12만명 군경 투입된 상황에서 치러져

▲ SBS 캡처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한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현지시간) 오후 마감한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 중도노선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 마린 르펜이 1, 2위를 기록했다.

해리스인터랙티브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은 24%, 르펜은 22%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오는 7일 치러지는 대선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과 급진좌파 진영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은 20% 동률로 공동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은 사실상 좌절됐다.

극우와 극좌 대결이라는 최악의 대선 조합은 면한 것이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내지 않으면 결선에서 당선자를 확정한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 좌우진영을 대표하는 기성 양대 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이 결선투표 진출자를 내지 못한 것은 결선투표를 도입한 제5공화국 헌법 시행 이래 처음이다.

이번 대선은 끊임없는 테러 위협 가운데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고 12만명 가량의 군경이 투입된 삼엄한 상황에서 치러진 첫 프랑스 선거이기도 하다.

출구조사 결과에서 1, 2위의 득표율 차이가 1%~2%포인트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선에서도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마크롱과 르펜은 각각 유럽연합 찬성과 탈퇴, 개방과 폐쇄 등 이슈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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