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이 여성 승객 탑승 전 유모차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탑승 정원 초과로 승객 강제 끌어낸 지 2주 만 발생

▲ 사진=아메리칸 에어라인 제공

미국 아메리칸항공의 승무원이 여성 탑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뺏고 말싸움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의 레슬리 스콧 대변인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AA591편 기내에서 승무원이 여성 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은 일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페이스북에는 이륙을 앞둔 아메리칸항공 기내에서 아이를 안은 여성이 울먹이는 가운데 승무원과 한 남성 승객이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아이를 품에 안은 여성이 흐느끼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여성은 승무원을 향해 “아기에게 폭력을 쓸 순 없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 남성이 승무원에게 다가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했다간 때려 눕히겠다”고 말하자 승무원은 “때려 보라. 해보라”며 맞받는다.

이 승무원은 여성 승객으로부터 탑승 전 유모차를 강제로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가 승객을 때려 품에 안은 아이를 떨어뜨릴 뻔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문제를 일으킨 승무원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 중지 처리됐다.

이번 사건은 유나이티드항공에서 탑승 정원 초과를 이유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낸 일이 논란이 된 지 2주 만에 발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