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 시 문학상’ 박지웅 시인 받아…시집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

▲ 사진=눈빛출판사 제공

‘귀천’으로 널리 알려진 시인 천상병(1930∼1993)의 문학세계를 기리는 ‘제14회 천상병예술제’가 22일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직동공원 일대에서 시작됐다.

‘천상병 시 그리기대회’, 백일장, ‘천상병 시 문학상’ 시상식, ‘천상음악회’ 등이 열렸다. 예술제는 30일까지 이어진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제1전시장에서 한국 대표 시인들이 직접 그린 천상병의 시 그림 전시회가 열리고, 예술의전당 원형전시장에 마련된 ‘천상병 생가로 떠나는 문학소풍’ 프로그램에서는 ‘문학다방’, ‘문학토크’, ‘책 놀이터’ 등 각종 체험코너가 마련돼 있다.

서울대 상대를 다니다 중퇴한 시인은 1966년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당시 당한 가혹 행위로 인해 후유증을 앓기도 했다. 1970년 무연고자로 오해받아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수용되기도 했다.

올해 ‘천상병 시문학상’은 박지웅 시인(48)이 받았다. 수상작은 시집 ‘빈 손가락에 나비가 앉았다’(문예중앙).

박 시인은 22일 시상식에서 “천상병 시인의 이름과 숭고한 정신을 늘 가슴에 새기며 이 세상 소풍 마치는 날까지 마침표 없는 시를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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