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괴한들 농민 상대로 무차별 총격

21년 전 '카라자스 농민학살' 사건 떠올려

▲ .농민 살해 사건 현장을 조사하는 경찰.사진=마투 그로수 제공

브라질 중부 내륙 지역에서 농민 9명이 복면을 쓴 괴한들의 무차별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중부 마투 그로수 주의 주도인 쿠이아바 시에서 1065㎞ 떨어진 코우니자 시 인근 빈농 집단거주 지역에 20일 복면을 쓴 괴한 여러 명이 나타나 농민들을 상대로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 일대 농장주들이 빈농들을 내몰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이번 사건이 사상 최악의 농민 살해 사건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카라자스 학살’을 떠올린다고 보도했다.

1996년 4월 17일 브라질 북부 파라 주 엘도라두 두스 카라자스 지역에서 경찰과 농민 시위대의 충돌로 농민 19명이 사망하고 69명이 부상했다.

이 사건은 파라 주 남동부 지역의 고속도로를 점거한 농민 1500여 명을 경찰이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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