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급 잠수함 연구 결과 SLBM 발사대에서 중대한 기술적 변형 발견

신포조선소, 복수의 SLBM 적재할 수 있는 잠수함 추가 건조 확장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용으로 사용하는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 1대가 복수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능력을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보수매체 ‘워싱턴 프리 비컨’은 휴즈 그리피스 조정관이 이끄는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SLBM인 북극성(KN-11)을 발사하는 고래급 잠수함의 외형을 연구한 결과 SLBM 발사대에서 중대한 기술적 변형을 발견됐다”고 20일 전했다.

이 보고서는 “고래급 잠수함의 SLBM 발사관 양쪽에 통풍구가 추가됐다”며 “이 잠수함이 앞으로 복수의 발사대를 지닌 SLBM 발사 잠수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SLBM 잠수함의 초기 형태인 미국 폴라리스를 본뜬 듯 한 북한의 고래급 잠수함은 현재 발사대를 하나만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유엔 회원국들이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만드는 데 재료로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을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SLBM을 개발하는 신포 조선소의 주 제작소가 복수의 SLBM을 적재할 수 있는 더 큰 규모의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할 만큼 확장됐다고 전했다. 또 보조 제작소는 잠수함에 SLBM을 싣고 내리는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모두 5차례의 SLBM 발사 실험을 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미사일 비행 거리를 4개월 만에 30㎞에서 500㎞로 15배 늘렸다.

보고서는 “8월 실험은 전례 없는 북한의 SLBM 능력을 보여줬다”며 “KN-11의 연료가 액체에서 고체로 바뀐 것은 안정성을 키우고 발사 준비 기간을 짧게 하면서 더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는 주요한 기술적 발전이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해 10월 북한 신포 조선소를 찍은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이동식 대형 크레인 옆에 직경 10m에 달하는 원형 자재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 자재가 잠수함 선체 가운데에 기밀실을 만들기 위한 구조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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