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 스캔들 발생 후 규칙 개정안 발표

▲ 사진=Marines Mil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해군과 해병대는 병영 내 누드사진 유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해군이나 해병 대원들의 동의없이 누드사진을 배포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미 해군과 해병대는 ‘사적인 이미지’를 합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당하게 배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행동 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 개정안은 명령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어 이를 어길 시 군법에 따라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미 해군과 해병대는 지난 3월 발생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누드 스캔들을 군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성희롱과 같은 기준으로 처벌하기 위해 개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탐사보도센터가 해병연합 사이트를 취재해 여성 해병대원의 누드 사진과 계급, 성명, 근무지가 함께 게재된 사실을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해군과 해병대는 즉각 사진 촬영 및 유포 과정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다.

누드 사진과 함께 여성 군인들의 계급과 성명, 군복무 지역 등도 함께 노출됐으며, 사진을 공유하면서 음담패설도 게재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 의회에서는 누드사진 파문의 진상을 보고하는 청문회도 열렸다.

당시 미 언론은 여성 군인들의 누드사진은 확인된 것만 최소 24건이고 많게는 수백여 명, 수천여 명의 누드사진이 공유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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