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합의금에만 145억원 쓴 '스타 앵커' 오라일리 결국 쫓겨나
 
21세기폭스, 영국 방송 인수심사 앞두고 ‘털고 가자’
 
▲ 빌 오라일리.코리아데일리 DB
보수 성향의 뉴스채널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빌 오라일리(67)가 잇따른 성희롱 추문 끝에 결국 폭스뉴스에서 퇴출당했다.

폭스뉴스의 모기업인 21세기폭스는 오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여러 성추행 주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중한 검토 끝에 우리는 오라일리가 방송에 복귀하지 않는 쪽으로 당사자인 오라일리와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21세기폭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시청률로 보면 오라일리는 케이블 뉴스 역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로 그가 방송계에서 이룬 성공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며 “오라일리가 없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앞으로도 계속 케이블 뉴스의 최강자로 남을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또 “신뢰와 존중의 가치에 기반을 둔 직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우리의 지속적인 약속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를 소유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일가는 그동안 오라일리를 옹호하며 ‘버팀목’ 역할을 해 왔으나 파문이 계속 커지면서 결국 신뢰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성추행 사건이 21세기폭스의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 인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머독 일가 내부의 우려도 오라일리 퇴출 결정에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세기폭스의 스카이 인수는 잠정 합의된 단계로 5월 16일 영국 방송통신 규제 당국인 오프콤(Ofcom)의 심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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