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면적감소와 고사목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구상나무 보전을 위한 중장기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첫해인 올해에는 국비 5억원을 투입해 한라산 구상나무의 데이터베이스(DB)구축 및 구상나무 양묘 기반시설 마련과 함께 현지 내 종 복원 시험연구가 이루어진다.

구상나무 DB구축은 4월말부터 정밀 항공사진 촬영 및 분석을 통해 개체 수준의 분포특성을 규명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게 된다.

항공사진자료가 확보 가능한 1948년 이후의 구상나무림의 공간변화 분석을 통해 종 복원 시 자료 활용과 함께 향후 변화를 예측하는 모델링연구가 이루어진다.

구상나무의 묘목 생산을 위해 현재 어승생 제2의 수원지 맞은편에 운영 중인 양묘증식 시험포를 확장해, 총 2.24ha 규모의 양묘기반을 조성하고 매년 2만본 이상의 묘목을 공급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구상나무 종복원 매뉴얼개발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되며, 최근 10년 동안 구상나무가 대량 고사돼 숲이 사라진 영실등산로 해발 1550m~1650m 일대에 시험예정지를 선정했다.

한라산의 구상나무는 최근 10년 동안 전체 구상나무림의 15.2%에 해당하는 112.3ha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항공사진의 분석 등을 통해 지난 2006년 구상나무림 면적이 738.3ha이었으나 2015년에는 626.0ha로 분석된 결과에서 얻어진 것이다.

전체 구상나무 중 고사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45.9%(평균 930그루/ha)에 달하는데 비해 어린나무의 발생은 평균 헥타르(ha)당 260.8그루으로 매우 낮게 이루어지고 있어 구상나무의 쇠퇴가 지속적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 본부장은“한라산 구상나무의 지속적인 보전을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계획을 수립하게 됐고, 이러한 계획이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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