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미끼로 사기행각, 여자 4명에게 1억 사기

남장을 하고 다른 여성에게 접근해 결혼을 미끼로 1억여 원의 사기를 친 ‘남장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9일 사기 혐의로 이모(48·여)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남장을 하고 다니며 최근 인터넷 음악 채팅방 등에서 알게 된 50대 초반의 여성 2명에게 각각 접근해 결혼할 것처럼 속인 뒤 “자동차 담보대출 사업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비 명목으로 7000여 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이씨의 구레나룻 등 남성적인 외모와 차림, 행동거지를 보고 이씨가 경찰에 체포된 뒤에도 그가 여성이라는 것을 쉽게 믿지 못했다.

이들은 이씨가 “결혼해 같이 살자”며 “같이 살 집도 마련해 두었다”고 하는 말에 속아 전세보증금과 대출받은 돈을 선뜻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과거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여성들에게 접근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2년 여간 교도소에 복역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12년 출소한 뒤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지명수배돼 지금까지 도피생활을 했으며 이런 가운데도 최근 이런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전 수배사건까지 치면 피해 여성이 모두 4명에 피해 금액은 1억여 원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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