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중국서 제작 완산 시리즈의 8축 특수 수송차량 기반

KN-08 미사일 운반하던 발사대 차량 중국제

▲ 코리아데일리 DB

북한이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대 차량(TEL)이 중국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홍콩 인터넷매체 ‘홍콩01’에 따르면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 마카오 국제군사학회 회장은 발사대 차량이 중국제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복잡해진 한반도 정세로 인해 중국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웡 회장은 "북한이 이번에 선보인 ICBM의 최대 특징은 중국에서 제작된 싼장 완산(WS) 시리즈의 8축 특수 수송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유 군수업체인 우주항공과학공업 소속의 중국싼장항천그룹이 제작한 특종차량 브랜드인 WS 시리즈의 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웡 회장은 “복잡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중국은 북한에 대한 미사일 운반차량 수출로 자국이 불리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중국제 미사일 운반차량을 썼다는 주장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김일성 100회 생일을 기념한 열병식에서 초기 ICBM으로 추정되는 KN-08 장거리 미사일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KN-08 미사일을 운반하던 발사대 차량이 중국제로 중국이 북한에 공식 수출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원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탐지 사각지역에 숨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전략 무기체계의 하나에 포함되는 품목이다. 차량은 당초 중국의 ICBM 둥펑-31 운반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KN-08을 실은 차량과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차량은 외관상으로 거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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