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안 의원은 6.15 성명 삭제주장하다 반발에 철회한 것"

[코리아데일리 김지영 기자]

▲ 대선토론에서 정강정책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발언을 지적한 금태섭 의원. 사진=금태섭 페이스북

17일 새벽 금태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시 새정치연합 측 공동 정강정책분과위원장이 민주당 측에 6.15 남북공동성명과 10.4 남북정상성명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자고 제안하면서 '소모적인 이념 논쟁의 소지가 있다'고 말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이어 "안철수 당시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은 윤영관 전 장관을 통해 6.15, 10.4 성명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자는 주장을 했다가 엄청난 비난이 일어나자 철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6.15 삭제 요청' 사건은 안 후보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그의 측근이었던 금 의원이 안 후보를 떠나는 계기로 작용했다.

금 의원은 지난 2015년 낸 책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에서도 당시 대변인이었던 처지 때문에 자신이 동의하지 않았던 '6.15, 10.4 삭제' 요청의 의미를 설명해야 했던 상황을 회고한 바 있다.

책 내용에 따르면, "(나는) 졸지에 헌법 전문에도 등장하는 4.19 정신까지 부정하는, 역사 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 됐다"며 "나는 이미 인터넷에서 4.19와 5.18을 부정하는 놈으로 온갖 욕을 먹고 있었지만, (6.15와 5.18이 모두 포함되어) 완성된 정강정책은 정말 마음에 꼭 들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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