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함께 나누고 추모하도록 디자인

전남도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진도 팽목항 부근 백동무궁화 동산에 있는 ‘세월호 기억의 숲’에 입간판과 헌화대 등 추모·편의시설물을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남도는 도비 1억 원을 들여 세월호 기억의 숲을 찾는 유가족과 추모객을 위해 한옥 정자 2동, 입간판, 헌화대, 숲 안내판을 설치했다.

벤치와 나무표찰은 세월호 유가족의 의견을 들어 4월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시설물의 디자인은 중국 상하이에서 활동 중인 이소원(32·여) 조형작가와 국내 양수인(38) 건축가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입간판은 세월호 선체를 형상화했으며 안쪽에는 ‘다짐의 손(The hand of pledge)’ 이라는 공간이 조성돼 숲을 방문하는 이들이 아픔을 함께 나누고 추모할 수 있도록 했고, 헌화대는 노란 리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2015년 오드리 헵번의 큰 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나무 심기 사회적 기업인 트리플래닛이 온라인 성금 모금에 나서 2985명으로부터 2억 1200만 원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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