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구단 AC밀란이 중국 기업에 인수됐다.

▲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AC밀란은 13일 성명을 내고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중국 컨소시엄 그룹인 시노-유럽 스포츠그룹(로소네리 스포트 인베스트먼트 룩스)에 99.9%의 지분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AC밀란에 대한 소유 지분 전체에 부채까지 포함해 총 7억4000만 유로(약 9000억원)에 달한다.

로소네리 스포츠 인베스트먼트 룩스는 이날 3억7000만 유로의 최종 분납금을 납부함으로써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C밀란의 라이벌 인터밀란이 작년 6월 중국 가전유통업체 쑤닝에 넘어간데 이어 AC밀란까지 중국 기업에 넘어가게 됐다.

▲ 사진=AC밀란 공식 홈페이지 캡처

31년 동안 구단주 자리에 있었던 베를루스코니 회장은 “오늘을 기해 AC밀란에서 완전히 손을 떼지만 AC밀란의 첫 번째 팬으로 언제나 남아 있겠다”며 “AC밀란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준 추억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사임을 표했다.

이어 “이제 더 이상 특정 가문이 축구단을 유럽 최고,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걸 자각했다”며 “새로운 구단주가 AC밀란의 부활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AC밀란은 현재 2011년 이후 세리에A서 우승에 실패했으며 올 시즌도 6위에 처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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