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연인에게 연락한 사람, 할아버지 짐
백발 노인 됐지만 사랑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 모습
10대 고교 때 미래를 약속했던 커플이 64년 만에 뒤늦게 결실을 맺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81세 동창생인 짐 보우만과 조이스 케보키언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1950년 대 일리노이주 고교를 함께 다녔던 이들은 1953년 고등학교 졸업파티인 ‘프롬’의 파트너였을 만큼 각별했던 사이. 그러나 이들은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지난 60여 년 간 두 사람이 연락한 것은 단 네 차례일 정도로 거의 왕래가 없었다.
각자 배우자와 사별한 뒤 그 외로움과 슬픔을 달래는 동안 과거의 연인에게 연락한 것은 할아버지 짐이었다. 편지를 통해 근황과 안부를 묻게 됐고 이후 두 사람은 새로 시작하는 연인처럼 오랜시간 끊겼던 사랑을 다시 이어갔다.
1일(현지시간) 두 사람은 인디애나주에서 자식과 손자들, 친구들을 앞에 두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64년 전 졸업파티 사진 속 젊은 남녀는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됐지만 사랑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진 모습이다.
짐은 “두 사람 모두 배우자를 잃어 서로가 서로의 위로가 됐다”며 “이날 그녀는 64년 전 그때보다 더욱 아름다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이스도 “평생 행복하게 해준 사려깊고 멋진 남편과 똑같은 남자를 이날 또 만나게 됐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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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기자
(ikoreadail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