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음악, 시각예술, 전통 등 분야, 총 18개의 프로그램 선정

▲ 코리아데일리 DB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의 18개 프로그램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2017년도 평창문화올림픽 인증사업’ 공모를 통해 무용, 음악, 시각예술, 전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8개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6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리는 ‘아리랑 아라리요’를 시작으로 2018년 3월까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국내 주요도시는 물론 러시아, 핀란드 등 해외 동계스포츠 강국을 순회하며 펼쳐진다.

첫 무대인 ‘아리랑 아라리요’는 아리랑을 합창, 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로 해석한 공연이다. 소리꾼 오정해와 ‘우생순’의 신화를 쓴 전 핸드볼 국가대표 임오경,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제갈성렬 등 국가대표 출신 합창단이 참여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주제가인 평창의 꿈(Dream of PyeongChang) 등을 노래하며 하나 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규모 공연과 전시도 진행된다. 이이남 작가의 국민 참여형 미디어예술 전시인 ‘평창을 바라본다 2017’이 대표적이다. 서울역광장, 홍대, 대구 동성로,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 부산 마린시티,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광장 등 전국의 주요 광장을 순회하며 4월부터 11월까지 열린다.

공중 공연인 ‘축제의 땅, 새하얀 빛 콘서트(가제)’도 기대할 만하다. 공중 공연 전문팀 ‘프로젝트 날다’가 기획한 이 프로그램은 평창동계올림픽 지(G)-100일이 되는 11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50여 명과 전문 공연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트램펄린 게임, 공중 공연들과 어우러진 국악공연 등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올림픽은 해외에서도 이어진다. 동계스포츠 강국인 러시아(6월), 체코(8월), 핀란드(9월) 등에서 한국의 전통예술가들과 현지 오케스트라가 협연한 한국 음악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음악원 볼쇼이 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성진 교수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음악원 오케스트라와 정대석(거문고), 김정승(대금)이 협연한 강원도 아리랑, 아리랑 판타지가 연주된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볼쇼이 합창단이 ‘남촌’, ‘보리밭’, ‘그리운 금강산’과 같은 한국가곡을 부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의 젊은 예술가들도 평창 문화올림픽과 함께한다. 올림픽 참가국을 대표하는 음악, 무용, 시각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 15명과 한국 예술가 5명이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강원도 평창에 오는 9월부터 한 달간 머물며 작품 창작 활동을 벌인다. 이들은 개인 작업 외에 공동 작업으로 강릉지방의 전통가면극 ‘관노가면극’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평창 패럴림픽도 빠질 수 없는 문화올림픽의 소재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안무가 안은미와 영국의 대표적인 장애무용단체 ‘칸두코 댄스컴퍼니’가 협력해 제작하고 있는 무용작품이 내년 3월, 패럴림픽 폐막을 전후해 서울 대학로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강릉 대도부호관아에서 펼쳐지는 조선시대 문과·무과 과거시험 체험 프로그램(4월, 강릉), 세종솔로이스트 공연(6월, 광주‧원주), 전 세계 12개국 다국적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의 합동(컬래버레이션) 공연 ‘로미오와 줄리엣’(9월, 서울), 사단법인 화음이 진행하는 미술관 속 음악회(10월, 서울‧경주‧대전‧광주)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내년 3월까지 잇달아 열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채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술가들의 참여가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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