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름으로 대포통장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다”고 사기

서울 강북경찰서는 검사와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2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삼아 보이스피싱을 벌인 중국교포 길모(27)씨와 김모(31)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허모(28) 씨 등 20대 여성 6명을 상대로 중국 내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전화를 걸어 “나는 검찰청 검사다. 당신의 이름으로 대포통장이 개설돼 범죄에 이용됐으니 돈을 찾아 우리가 보내는 금감원 직원에 맡겨라”고 속인 뒤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여성들 을 만나 1억 7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자신을 검찰이 보낸 금감원 직원이라고 속이고 실제 피해 여성들을 만나 “돈을 주면 ‘국가 안전계좌’에 입금 후 조사해 모두 돌려 주겠다”고 안심시켰다.

피해자들에게 가짜 금감원 서류를 보여주고 서명 날인을 받아 돈을 챙기고 이를 중국에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과 관공서 등에서는 돈을 절대로 요구하지 않으며 검수 또는 보관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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