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적극적으로 방어 때론 눈물로 직격탄 날려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30일 국내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 심사를 받는 기 현상이 벌어져 국민모두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강부영 판사 사이에 두고 검찰과 변호인들의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점심시간으로 잠시 멈췄다가 오후 재판은 2시 7분 재개돼 불꽃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을 가르는 영장실질심사가 30일 여리고 있다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앞서 서울중앙지법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36분간 심문한 뒤 오후 1시 6분께 휴정을 선언하자 박 전 대통령은 휴정된 약 54분간 경호원이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대기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는 식사할 수 없어 법정 옆 변호인 접견실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이 눈에 띠었다는 후문이다.

이어서 열린 오후 실질심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범죄사실이 13개에 이르고 검찰과 변호인 간 다투는 사안이 많아 심문도 상당 시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결과는 31일 새벽5시 경에 나올 것으로 법조인들은 전망을 하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오후 4시 현재 "박 대통령에 대한 실질심사의 진행된 부분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투톱'으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연수원 28기) 형사8부장과 이원석(연수원 27기) 특수1부장, 수사 검사 4명 등 총 6명을 투입해 박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측에선 작년 11월 1기 특수본 수사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연수원 24기) 변호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 변호인단에 참여한 채명성(연수원 36기) 변호사로 방어진을 구축해 창에 대한 방패로 불구속 재판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검찰과 변호인단은 삼성으로부터의 298억원(약속금액 433억원)대 뇌물수수와 미르·K스포츠재단 774억원대 출연금 강제 모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핵심 쟁점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판사는 심문 내용과 검찰이 제출한 12만쪽 상당의 수사 기록, 변호인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구속과 불구속을 선택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어느쪽이 될지 아무도 예측을 못해 국민들의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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