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누나와의 해후, 지나간 시간에 눈물로 아쉬운 배웅”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토록 사랑하던 동생 박지만 씨와 4년만에 나락으로 떨어진 해후는 눈물로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통령을 이렇게 만든 최순실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생각지도 않았던 박 전 대통령의 남 동생 박지만씨는 30일 오전 9시 30분경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다. 부인 서향희씨와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이 동행한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이 곳곳에 베어 있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전문가는 “특히 박지만씨의 30일 방문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과 최태민은 물론 최순실 씨 관계까지 끊으려 부단히 노력해온 것으로 알려져 누나를 만나는 심정은 어느 누구보다 심정이 더욱 착잡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박지만씨와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2013년 2월25일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이기에 누나에 대한 현재의 심정을 눈물로 틀어 내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남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30일 서울 삼성동 큰누나의 자택을 찾아 이목을 끌었다. 박지만 회장은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이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방문했지만 늦은 해후가 이들 남매에게는 건널수 없는 운명의 강이 가로 막혀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파면으로 상황이 바뀌면서 이들의 관계에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다.
손발이 되어주던 최순실 씨는 감옥에 있고, ‘문고리 3인방’도 곁에 없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비서관 지원도 받을 수 없다. 결국 남은 피붙이가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기에 박 전 대통령의 곁에는 박지만 씨와 박근령 씨 뿐이다.
이러한 심정은 박지만 회장은 탄핵심판 선고 전 코리아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누나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라며 탄핵 후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했다. 탄핵 후에는 지인을 통해 “누나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꼭 연락 달라”는 뜻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내용도 일부 언론을 통해 나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방문이 박근혜 박지만 남매의 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