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에서는 ‘성차별’ 논란이 대두

영국 독립언론윤리위원회에 ‘선정적’ 보도 제소

▲ 사진=28일자 데일리 메일 1면·트위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간의 중요한 회동을 보도하면서 제목은 “누구 다리가 더 낫냐”였다.

영국의 유명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28일(현지시간)자 1면에 ‘브렉시트 신경 쓰지 말고, 누구 다리가 더 나은가’라는 제목을 달고 옆에 메이 총리와 스터전이 의자에 앉아 있는 사진을 실었다. 다리가 보이는 사진을 옆에 나란히 배치함에 따라 외모를 비교한 ‘여성비하’로 받아들여졌다.

중대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 참석한 여성 정치인의 외모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당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은 2017년이다. 성차별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한다”며 “데일리 메일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영국 독립언론윤리위원회(IPSO)에 ‘선정적’ 보도로 제소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메이 총리와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재추진에 관해 논의했다.

스터전 수반은 중앙 정부의 브렉시트 강행에 반기를 들고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스터전 수반은 2018년 가을에서 2019년 사이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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