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글 발표하는 등 선구자적인 인문학자로 살아

지난 해 ‘박이문 인문학 전집’(10권·미다스북스) 출간

▲ 코리아데일리 DB

원로 철학자이자 인문학자인 박이문(본명 박인희)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26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원에서 ‘폴 발레리에 있어서 지성과 현실과의 변증법으로서의 시’로 석사학위를 받고 이대 전임강사로 발탁됐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소르본대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으로 건너가 철학박사학위를 받는 등 인문학을 향한 구도의 길을 걸었다.

이후 철학과 인문학, 종교 등 다양한 학문에 매진하면서 언어학, 예술, 동양사상, 문명 등으로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갔다.

시몬스대, 포항공대, 이화여대, 서울대 등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많은 글들을 발표하는 등 선구자적인 인문학자로 살았다.

지난해에는 고인이 1950년대 후반 발표한 시부터 최근까지 남긴 글을 추려 엮은 ‘박이문 인문학 전집’(10권·미다스북스)이 출간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영숙 여사와 아들 장욱 씨가 있다.

빈소는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국립 이천호국원. 02-2227-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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