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정권 청산 요구하는 시민들 거리로 뛰쳐나와

▲ 연행되는 시위 참가자 / 리아노보스티 제공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러시아를 비롯한 연방 주요 도시들에서 26일(현지시간)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러시아 주요 통신과 관영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연방 주요 도시들의 야권성향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벌이며 공직자들의 부정 부패 청산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당국의 불허방침 속에서 진행됐으며 거리행진을 하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해 수백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시위는 2011년 이후 열린 시위중 가장 큰 시위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부정 부패 운동의 발화점이 됐다.

알렉세이 나발리의 보고서에는 메드베데프에 대한 부정행위(공직자로서 도저히 추적할 수 없는 고액의 자산)와 고가의 부동산이 의혹의 핵심으로, 공무원으로 이룰수 없는 재산 축적 배경에 대한 조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모스크바 푸쉬킨 광장에서 모인 1만여명의 시위대는 푸틴없는 러시아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으며, 경찰은 허가하지 않은 집회와 행진을 힘으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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