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무장 민병대가 현지 경찰관을 집단으로 처형했다.

25일(현지시간) B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캄위나 은사푸 지역의 무장 민병대원들은 이날 중부 카사이 지방에서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이동 중인 경찰 일행을 급습, 무기 등을 빼앗고 경찰관 42명을 현장에서 참수하거나 총살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중 콩고민주공화국의 지방어인 칠루바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경찰관 6명은 풀려났다.

카사이 지방의 혼란은 지난해 8월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군이 캄위나 은사푸 지역의 지도자인 장피에르 판디를 제거한 후 더욱 커졌다.

이번에 경찰을 습격한 민병대도 이 일대의 치카파에서 가난가로 이동하는 경찰 행렬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

이달 중순 카사이에서는 평화유지군 업무 중인 미국인 1명과 스웨덴계 콩고인 1명 등 2명이 납치된 적도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이 임기가 끝났지만 집권을 연장해 정치적 불안감도 한층 높아졌다.

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부친인 로랑 카빌라 대통령이 측근에 의해 암살된 직후 집권해 두 차례 재임했으며 지난해 12월 공식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카빌라 대통령은 2017년 말 대선이 치러질 때까지 정권을 유지하겠다며 퇴임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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