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가고시마 현의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30년 안에 대규모로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제임스 히키 교수가 이끄는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사쿠라지마 화산활동연구센터와 함께 발표한 논문에서 사쿠라지마 화산의 마그마 축적량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쿠라지마는 지난 1914년 대분화로 58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일본의 대표 활화산이며 25일에도 재 분화하는 등 지금까지 활발한 분화활동을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사쿠라지마가 매년 1400만㎥의 마그마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마그마의 축적 속도가 사쿠라지마 소규모 분화 때의 배출 속도보다 빨라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30년 내 대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쿠라지마는 동일본 대지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재가동된 센다이 원자력발전소와 49㎞ 밖에 떨어지지 않아 대분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카미치 하루히사(일본 교토대)의 조교수도 “1914년 대분화 이후 이미 100년이 지났기 때문에 다음 대분화까지 30년이 채 남지 않았다”며 “가고시마 시는 새로운 대피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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