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부산시 제공

세계영화사의 걸작들을 집중 소개하는 ‘세계영화사의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XIV’가 봄의 시작과 함께 24일부터 부산의 영화애호가들을 찾아온다.

이번 ‘월드시네마 14(WORLD CINEMA XIV)’는 ‘재발견’ ‘발견’ ‘카르트 블랑슈’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총 35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고전 영화의 정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재발견’ 섹션에서는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1920년대 최고의 무성영화 중 하나로 추앙되는 F.W. 무르나우의 ‘마지막 웃음’(1924), 몽타주 기법으로 영화의 문법을 뒤바꾼 세르게이. M. 에이젠슈테인의 ‘전함 포템킨’(1925), 시각 이미지로만 구성된 지가 베르토프의 혁신적 다큐멘터리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 칼 드레이어의 가장 원숙한 영화로 평가받는 ‘분노의 날’(1943), 네오리얼리즘의 기수 비토리오 데 시카의 대표작 ‘자전거 도둑’(1948) 등 영화사를 뒤흔든 걸작들이 모여 있다.

고전 중의 고전으로 꼽히는 스탠리 도넌의 ‘사랑은 비를 타고’(1952), 알프레도 히치콕의 ‘현기증’(1958),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정사’(1960),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피에로’(1965),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1966) 등도 함께 상영된다.

시네필들도 쉽게 보기 힘들었던 숨은 보석들을 만날 수 있는 ‘발견’ 섹션에서는 레오 맥커리와 당대 최고의 배우 찰스 로튼이 만난 유쾌한 수작 ‘레드 갭의 러글스’(1935), 프랭크 보제지의 걸작 유성영화 ‘욕망’(1936), 에른스트 루비치의 미지의 정통 멜로드라마 ‘엔젤’(1937), 프레스턴 스터지스의 스크루볼 코미디의 정점 ‘모건 크리크의 기적’(1944), 여성 최초로 누아르 영화를 만들었던 선구적인 여성감독 아이다 루피노의 대표작 ‘천사들의 장난’(1966), 리처드 플레이셔가 수사, 범인 체포, 심문까지 리얼한 터치로 묘사한 범죄 영화의 수작 ‘보스턴 교살자’(1968), 미국 인디의 전설 존 카사베츠의 또 다른 걸작 ‘미니와 마스코위츠’(1971), 알렉산더 소쿠로프의 삶과 죽음에 관한 성찰 ‘세컨드 서클’(1990), 래리 클락의 센세이셔널한 데뷔작 ‘키즈’(1995)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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