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후일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23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식지 않은 대권 열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22일) 저녁 서울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생애 이루고 싶은 3가지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죽는 게 소원”이라며 “(대통령 도전을)이미 시작했는데 끝을 봐야한다”고 밝혀 이날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에 앞서 대권의 강력한 주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가을 이후 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사실상 대선 공략에 해당하는 비전을 연이어 발표하는 등 대권 행보를 이어왔으나 돌연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는 열망으로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아직도 아쉬움을 가는 국민들이 많다.

▲ 대권에 대한 욕심을 나타낸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러한 그는 22일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의 부족함도 인정한 것이 눈길을 끈다.

서울시장으로 재직한 지난 6년간, 많은 행정 혁신을 이뤘지만 ‘범주화’가 부족했다고 분석하면서 “어떤 정책도 모아서 ‘카테고라이즈(categorize)’ 하고, 브랜드화하고, 서울을 홍보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5년 간 정신없이 쏟아낼 뿐 그것을 정리하는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내 자신도 정리할 시간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대선에 나가있더라”며 “실패는 당연하고 예비돼 있었다”고 말해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시장은 또 “너무 준비가 안됐었고 세력도 없었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 이번에 잘됐어도 문제였다. 새로운 정치, 국민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정치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오히려 다행”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수는 여러번 했다. 그런데 삼수는 절대 안했다”며 대권 재도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쳐 차세대 주자로 또 한번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자 간담회 말미에 ‘여의도 정치로 진출할 생각이 있느냐’는 코리아데일리 질문에는 “고민을 했다”고 하면서도 거리를 뒀다면서 “내가 꼭 여의도 정치를 따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는 새 프로세스와 새 방식의 정치가 필요하다. 그게 무엇일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데 앞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해 박원순 시장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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