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통계청 제공

지난해 혼인건수가 1974년 이후 42년만에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의 ‘2016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28만 1600건으로 1년 전보다 7.0%(2만 1200건) 감소했다.

결혼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남성 혼인율은 30대 초반(59.3건), 20대 후반(36.8건), 30대 후반(24.3건) 순이었다.

20대 후반의 혼인율은 사상 처음으로 40건대 아래로 떨어졌다. 20년 전은 99.2건, 10년 전은 56.7건으로 수직 낙하했다.

여성 혼인율은 20년째 20대 후반에서 가장 높지만 수치는 크게 하락하고 있다.

30대 초반의 혼인율은 작년 50.1건으로, 10년 전 29.7건에 비해 크게 늘어 남성과 함께 여성의 결혼도 점차 30대로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혼인 연령은 초혼과 재혼 모두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0.1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2세, 0.1세 상승했다.

작년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8.2세, 여자 44.0세로 전년보다 각각 0.6세, 0.5세 올랐다. 남녀 차이는 4.2세로, 역시 10년 전 4.7세에서 점차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초혼 부부의 경우 남자 연상 부부는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여자 연상 부부는 증가하는 추세다. 20년 전인 1996년에는 남자가 3세∼5세 나이가 많은 부부가 압도적이었다. 전체의 36.1%였다. 하지만 2006년에는 28.9%, 작년에는 27.0%로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남자 연상 부부는 나이 차이를 막론하고 꾸준히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반면 여자가 1세∼2세 많은 부부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0년 전에는 7.3%에 불과했지만, 10년 전 9.6%, 작년 11.4%로 증가했다.

동갑 부부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년 전 11.0%였던 동갑 부부는 10년 전 11.1%였지만, 작년은 15.9%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세~30대 실업률이 증가하고 전월세가격이 높아지는 등 결혼과 관련된 경제적 여건들이 좋지 않은 점이 결혼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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