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나이프 두경부암 치료 모습.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종양 부위에 집중적으로 고선량 방사선을 조사하는 체부정위방사선치료가 췌장암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였다.

2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2010년부터 2015년 10월까지 주위 조직으로 암 세포가 침범해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에게 사이버나이프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 결과 환자에 따라 최대 7년 가량의 생존율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같은 조건으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3명인데 이 가운데 38%인 5명이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기간도 짧게는 4개월~5개월에서 길게는 7년까지 다양하다.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수술이 가능한 경우를 포함해도 9.4%로 다른 암에 비해 낮은 편이다.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앙생존기간은 3개월~6개월에 불과하고 항암 및 일반 방사선 치료를 받더라도 12개월을 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체부정위 방사선치료는 상당기간 생존을 연장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이버나이프 치료는 두경부 흉부 복부 척추 등 전신의 병변에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 병변이 있을 경우 등에서 다양하게 적용되며 감염, 출혈 등 합병증 우려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뇌전이 또는 양성 종양과 같은 뇌 병변의 경우에는 머리에 구멍을 뚫고 고정시키는 감마나이프와는 달리 고정틀 없이도 치료가 가능해 환자들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철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국소 진행된 췌장암의 경우 사이버나이프 등을 이용해 체부정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종양의 국소제어 효과를 높일 수 있고 생존율의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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