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보이스피싱을 통해 할머니들로부터 억대의 돈을 가로챈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21일 보이스피싱으로 거액의 돈을 챙긴 중국인 장모(29)와 조모(21)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20일 수사기관을 사칭해 A(73·여) 씨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가 귀하의 우체국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하려 하니 돈을 찾아서 세탁기 속에 보관하라”고 속인 후 A씨 집에 침입해 현금 3000만원을 훔친 혐의다.

이들은 B씨(76·여)도 같은 방법으로 속여 냉장고 안에 보관 중이던 현금 7000만원을 훔쳤다.

이들은 서울로 달아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13분께 제주공항 3층 대합실을 찾았다가 공항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장 등 2명 외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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