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TV 캡처

초록바다거북이 태국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900개 이상 삼킨 뒤 수술대까지 올랐으나 상태가 악화됐다.

21일(한국시간) 방콕포스트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돼지 저금통’이라는 별칭이 붙은 바다거북을 수술한 쭐라롱껀대 수의학부 해양동물연구소는 “수술을 받은 바다거북의 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하다”며 “살아날 확률은 50% 미만”이라고 말했다.

23살로 몸길이가 약 80㎝인 이 거북은 관광객들이 행운을 비는 의미로 동전을 던지는 연못에 살다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보호소로 옮겨졌다.

연구소 측은 지난 5일 7시간에 걸친 응급수술을 통해 이 바다거북의 몸에서 915개의 동전을 제거했다.

혈액 검사 결과 이 바다거북의 혈중 니켈 농도는 일반 동물의 200배에 달했다.

연구진은 19일 추가로 수술을 했으나 니켈 중독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단백질 손실로 장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장이 꼬여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난타리카 찬수 연구소장은 “수술 직후 음식을 먹고 물속에 들어갈 정도로 회복상태가 좋아서 방생 계획까지 잡았지만, 상황이 급속히 나빠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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