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산림청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광릉숲에서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 방아벌레의 일종인 Cryptalaus yamato (Nakane)(가칭: 광릉왕맵시방아벌레)의 서식을 국내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확인된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국내 기록된 방아벌레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종이며, 광릉숲에서 처음 확인돼 ‘광릉왕맵시방아벌레’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

곤충 분류학적으로 딱정벌레목 방아벌레과의 한 속인 맵시방아벌레속에는 15종 있으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맵시방아벌레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 2종이 알려져 있었다.

맵시방아벌레속에 속하는 종들은 나무 속에 사는 천공성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으로 알려져 있으며 맵시방아벌레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는 중국와 일본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중요한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확인된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일본 나라현, 오사카현 등 일부 산림지역에서 국지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돼 일본 특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지난 10년 동안 발견이 안 되고 있기도 하다.

일본에서의 먹이 식물은 개서어나무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고사된 서어나무에서 성충태로 월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광릉왕맵시방아벌레는 앞가슴등판의 양 가장자리가 곧고, 등면에는 한 쌍의 작은 돌기물이 있다는 형태적 특징으로 맵시방아벌레와 큰무늬맵시방아벌레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일본 특산종으로 알려져 있던 광릉왕맵시방벌레가 광릉숲에서 처음 발견된 사실은 광릉숲 보전의 필요성을 대변할 수 있다”며 “광릉숲 희귀특산종들을 산림보호대상종과 천연기념물 등재 등을 통해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 광릉숲 보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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