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그는 누구?' 그룹 ‘공일오비’의 객원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 시대 반항아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가수, 작곡가, 방송인인 윤종신 씨는 대학교 재학 시절 학과 동기의 소개로, 당시 015B의 데뷔 음반을 작업 중이던 정석원과 만나면서 그의 연예인 삶은 시작이 된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정석원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박학기의 ‘이미 그댄’을 불렀고, 정석원이 그 자리에서 합류를 제의했다. 015B의 1집 앨범 타이틀곡 ‘텅 빈 거리에서’를 부른 객원 가수로 가요계에 데뷔하게 된다.

이후 1991년에는 자신의 1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활동도 병행하였으며 이후에도 015B의 객원 가수로의 활동과 더불어 자신의 솔로 음반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 윤종신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1996년에 입대하여 국군홍보관리소에서 복무한 그는 군 복무 중 ‘훈련의 노래’라는 군가를 작곡하였다. 1998년 말에 제대하고 이듬해 발매한 7집 활동을 끝낸 후에는 MBC 시트콤 논스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하기 시작하여 활동 영역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가수 겸 작곡가, 작사가, 라디오 DJ, TV 프로그램 MC 및 영화 배우, 영화 음악 감독, 배우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윤종신 씨는 2010년 말 1인 기획사인 미스틱89를 설립하였고 이 회사에는 김연우, 하림, 조정치, 박지윤, 투개월(김예림, 도대윤) 등의 뮤지션들과, MC 박지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배우자는 테니스 선수 출신의 MBC스포츠 플러스 테니스 해설가 전미라이다. 두 사람은 2006년 12월 29일 결혼식을 올렸고, 자녀는 1남 2녀를 두고 있는데, 2007년 11월 12일 첫 아이인 아들을 출산하였고, 이름은 윤라익이다. 2009년 9월 14일 둘째 아이로 딸 윤라임을 얻었다.[3] 2010년 12월 13일, 셋째 아이로 딸 윤라오가 태어났다.

윤종신 씨에 대해서 음악계는 ‘오래전 그날’, ‘너의 결혼식’, ‘환생’ 등 담백한 목소리와 90년대를 감성으로 물들인 싱어송라이터이며 박정현 ‘나의 하루’, 성시경 ‘거리에서’ 등 수많은 가수들의 명곡을 탄생시킨 히트곡 메이커로 평가를 받고 있다.

정찬우 연예계 평론가는 “누구에게나 주언진 하루 24시간은 윤종신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24시간을 분 단위로 나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많은 일을 동시에 진행하기란 불가능하다. 게다가 전부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제작. 심지어 각 콘텐츠에 적합한 플랫폼까지 개발해 구축하고 있다.”면서 “하는 일이 많은 만큼 윤종신은 할 말도 많다 때문에 윤종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1박2일도 거뜬할 것 같았다. 그만큼 그에겐 아이디어가 넘쳐났다. 윤종신은 농담을 섞어 “이런저런 시도를 하다보면 언젠가 구글로부터 연락이 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가능성은 높아 보이는 만는연예인이 윤종신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존신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요즘 가장 중점을 두는 일은 뭔가.

“‘리슨’ 프로젝트다. 음악 한 곡을 내는 과정에서 마케팅이 과열되다보니 이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까지 왔다. 음악 잘 하는 친구들은 많은데 그 음악을 알리는 게 너무 어렵다. 뮤지션은 음악이 전부이지 않나. 가수 한 명 알리려 오래 준비하고, 한 곡 내고 숨고르기 하고. 고민의 연속이다. 이젠 대중도 음악을 찾아듣지 않는 것 같다. 실력 있는 가수와 노래를 좀 더 손쉽게 알리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시작했다. 오직 음악으로만 사랑받는 방법을 찾는 시도다.”

‘리슨’은 2017년의 윤종신을 상징하는 단어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음악 플랫폼이다. ‘저스트 오디오’(Just Audio)를 목표로, 듣는 음악을 중심에 둔다. 시기를 따지지 않고, 바로바로 음원으로 공개하는 플랫폼이다. 시간은 물론 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해 오직 음악에만 집중하자는 시도다. 기성은 물론 신인 등 덜 알려진 음악인이 참여하는 다양한 노래를 소개한다.

-그런 방식을 주위에선 반대하지 않나.

“처음엔 다들 이해 못한다. 어떤 아이디어를 냈을 때 모든 사람이 고개 끄덕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애초에 없다. ‘리슨’도 100곡 정도가 모여야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거다.”

-‘리슨’을 구상한 구체적인 이유가 궁금하다.

“‘월간 윤종신’을 시작한 뒤 아이디어를 얻었다. ‘월간 윤종신’도 철저한 ‘노 마케팅’이다. 너무 많은 사람이 붙어서 가수 한 명을 스타로 만들려 한다. 사실 대부분 들어간 비용을 제대로 회수하지도 못한다. ‘월간 윤종신’으로 매월 음원을 출시하지만 그 음악들은 온라인 음원차트에 없다. 진입하지도 않는다. 그래도 나는 잘 살고 있다.”

‘월간 윤종신’은 윤종신이 2010년 3월 시작한 프로젝트다. 매월 다른 가수들과 협업한 곡을 발표하고 이를 한 데 묶어 연말에 한 장의 앨범을 출시하는 형식. 가수 유희열, 김연우, 박정현, 김필, 타블로까지 개성이 다른 가수들이 협업해왔다.

-실시간 음원차트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인상적이다.

“몇 만명의 팬덤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실시간 차트 1위는 꿈도 못 꾼다. 음원을 밤 12시에 공개했는데 새벽 1시에 1등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 모든 음악은 서서히 인기를 얻어 순위 역주행을 해야 정상이다. 1위에 오른 노래인데 정작 사람들이 모르는 곡도 많고. 가끔은 나도 미처 듣지 못한 노래가 1위를 한다. 어떻게 그런 일이? 좀 이상하지 않나.”

윤종신은 “전 국민에 들려주는 음악이 아니라, 좋아할 만한 사람에게 전달되는 음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 음원차트 상위 음악을 선별 과정 없이 받아들이는 것보다 각자 취향대로 찾아듣는 음악, 그 환경이 가능한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 ‘리슨’을 시작한 이유, ‘월간 윤종신’을 유지하는 이유다.

-샘솟는 아이디어의 원천이 궁금하다.

“아이디어가 아니다.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제작자들도 힘들다, 어렵다고도 한다. 그러면 나는 ‘살 궁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 후진 시스템에 기대고만 있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살고 있는 운종신이 18일 주목을 받는 것은 KBS ‘불후의 명곡’ 에서 가수 윤종신의 편이 방영 그의 삶과 우정이 음악 세계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