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극장] 왕과나, 뮤지컬로 담은 사랑과 권력의 야망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EBS는 뮤지컬 영화 기획전으로 이번 주 '왕과나'를 선정해 방송한다. EBS는 '왕과나'를 뮤지컬 영화의 클래식이라고 한줄 평했다.

17일 EBS는 자정에 방송하는 금요극장에 '왕과나'를 방영한다.

이 영화는 1956년 20세기 폭스 사가 제작한 영화로 '마거릿 랜든'의 소설을 원작을 각색해 만들었다.

'왕과나'는 1957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미술상, 녹음상, 의상상, 주제가상 수상했다.

▲ 사진=DAUM 영화 소개

태국 시암 왕국의 몽굿 국왕과 영국인 가정교사 안나에 관한 실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서로 다른 문화권의 만남과 갈등과 권력을 탐하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의 갈등을 음악과 배우의 연기로 풀어냈다.

시암왕구의 근대화 시기 존립과 국익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해야만 하는 어려움도 담았다.

간단한 줄거리는 젊은 미망인 안나는 시암 국왕의 초청을 받고 영어와 서구관습을 가르치기 위해 시암에 오게 된다.

동서 문화의 만남은 시작부터 갈등을 빚는다.

도착한 첫날 약속을 지키지 않는 왕에게 실망한 안나는 영국으로 돌아갈까 망설이지만 왕의 아이들을 보고 머무른다.

안나는 거친 성격에 자기밖에 모르는 왕과 사사건건 충돌하지만 근대화를 위해 노력하는 왕에게 애정을 느낀다.

시암 국왕이 야만인이라는 소문이 돌자 왕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안나는 영국 대사에게 성대한 연회를 베풀어 헛소문임을 증명하자고 제안한다.

안나의 지도하에 연회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만 노예를 쫓던 왕의 죽음을 찬미하는 연극 대목에 왕은 크게 분노한다.

버마 왕의 선물로 보내진 여인 텁팀은 연인과 왕궁을 탈출하지만, 연인은 죽고 텁팀은 잡혀 들어온다.

안나는 왕에게 자비를 빌지만 결국은 왕과 크게 언쟁을 벌이고 결국 안나는 영국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하게 된다.

크게 상심한 시암 왕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안나는 떠날 준비를 하는데 티양 여왕이 찾아와 안나에게 왕이 쓴 편지를 전달하며 왕의 상태를 전한다.

안나는 왕을 찾아가 화해하고 왕자와 왕녀들 때문에 떠나지 않고 남기로 결정한다.

왕은 죽기 전 출라룽콘에게 왕이 되면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보고 조용히 눈을 감는다

▲ 사진=DAUM 영화 소개

이 영화는 월터 랭이 메가폰을 잡았고 데보라 커가 애나, 욜 브리너가 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율 브리너는 영화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고 1980년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지자 직접 주연을 맡아 영화 속 감독을 뮤지컬에 안겼다.

주윤발, 조디 포스터 주연의 '애나 앤드 킹'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고, 안나와 왕이 춤출 때 흘러나오는 'Shall We Dance'는 일본 영화 '쉘 위 댄스'의 모티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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