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도착, 1박2일의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틸러슨 장관은 예정된 일정에 따라 곧바로 헬기로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했다. DMZ 방문을 통해 한미동맹이 확고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서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예방한 다음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대북공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에 대한 상호 입장도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틸러슨의 방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관계를 감안한 공동의 북핵 대응방안 마련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틸러슨 장관이 방한 후 곧바로 중국으로 넘어가 왕이 외교부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인 만큼 중국의 사드 보복 상황과 한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