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비호감' 그는 누구?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이 도 넘은 전직 예우 요구에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15일 국내 한 언론사는 전경련을 와해 위기로 만든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이 임기 만료 뒤 상근 고문 자리와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경련은 이승철 전 부회장이 지난달 24일 정기총회에서 임기만료로 상근부회장에서 물러났지만, 상근고문 자리와 격려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미르와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논란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뒤 사퇴 압력이 있었으나 임기를 채운 뒤 20억 원의 퇴직금을 받고 물러났다.

상근고문은 전경련회관 내 사무실과 개인비서, 차량과 운전기사, 차량유지비가 제공되고, 재직 중 급여의 80%가 지급된다.

격려금은 전경련 내규에서 '상근임원으로서 재임 중 특별한 공로가 있는 사람'에 대해 퇴직금의 최대 50% 한도 내에서 퇴직가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승철 전 상근부회장은 전경련 내부 출신으로 부회장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상근부회장은 보통 외부 인사가 맡았었다. 이 직책은 전경련 회장을 보좌하며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그는 '어버이연합 불법자금제공 의혹', '미르와 K스포츠 재단설립' 등 전경련이 중심에서 주도한 정황이 나타나자 의혹 중심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경련 임직원은 이 전 부회장을 비난했다.

직원 A 씨는 "정경유착을 주도해 전경련을 해체 위기에 빠뜨린 주역이다"며 "4대 그룹의 탈퇴로 예산이 40% 줄어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는데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임원 B 씨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쇄신안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 쇄신 의지를 믿겠느냐"고 반문했다.

간부 C 씨는 "허창수 회장이 지난해 말 비판 여론을 고려해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했지만 거부했다"며 "사과할 것을 제안하자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사과를 하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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