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따라가다 보니 신뢰 받아

TKV 그룹, 베트남 '전폭신뢰' 6조 원 사업 체결

'명분' 따라가다 보니 신뢰 받아

외화 국위선양 사회복지까지

[코리아데일리 김영대 기자]

한국이 사드와 대통령 파면 등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국내 작은 기업이 베트남 국가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이끈 TKV 그룹 이기태 회장은 "이윤 추구보다 명분 있는 사업을 추구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TKV 그룹 이기태 회장 ▲ 사진=류승일 사진기자

TKV 그룹 이기태 회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대기업도 하기 힘든 믿기힘든 사업을 성공시켰다.

TKV 그룹은 베트남 국책사업인 30만 호 주택 개선 사업 MOA를 체결하고 480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를 투자한다. 사업 전체 규모는 6조 원에 달한다.

오는 10월 베트남 '응에안 성'에 위치한 컨테이너 하우스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지난 2월 18일 열린 착공식에는 베트남 총리 등 고위 관료가 참가해 국가적 신뢰를 보여줬다.

이 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베트남 내 10위 정도의 규모이며 현지인 600명 이상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6만 개의 컨테이너 하우스가 만들어지고 한 개의 컨테이너 당 약 2000만 원에 거래될 예정이라서 연 1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태 회장은 이 중 20%가 수익이며 창호, 유리, 태양열 전지판 등 10여 개의 국내 협력업체와 수익을 나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응에안 성'은 이기태 회장이 있는 TKV 그룹을 전폭적으로 신뢰해 공업대학, 병원폐기물 소각사업, 방송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연이어 MOA를 체결했다.

TKV 그룹 이기태 회장 ▲ 사진=류승일 사진기자

이기태 회장과 베트남의 인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 회장은 풍부한 자원과 젊은 베트남을 주목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베트남 '응에안 성' 대표단이 국내에서 투자설명회를 주최했다.

그는 "1970년대 경제개발 시대의 젊은 한국을 보는 것 같다"며 "개성공단 폐쇄로 위기에 처한 기업에 활로가 될 것이라고 보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르 응옥 호아 부성장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응에안 성' 르 부성장은 이 회장의 도움으로 개성공단기업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전부터 논의가 돼 왔던 4개 기업과도 MOU를 체결했다.

이 회장은 "이때부터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기태 회장은 "베트남 중앙정부 총리가 국가회사가 아닌 개인회사에 축사를 한 건 처음이었다"며 "인정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화벌이를 많이 해 국위선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TKV 그룹 이기태 회장 ▲ 사진=류승일 사진기자

이 회장의 사업철학은 '이윤보다 명분을 추구하자'다.

TKV 그룹은 베트남의 한 공업대학교에 투자해 기술을 갖춘 학생이 창업을 원하면 저리로 돈을 빌려줘 배운 기술이 사장되지 않게 돕고 있다. 또 베트남 오지에 초등학교와 도서관을 짓고 있다.

이기태 회장은 "이윤보다 명분을 좇아왔다"며 "베트남 사절단을 조경태 의원에 소개한 것도 이윤보다는 이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명분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어 복지사업도 진행 중이다"며 "대안 기술학교를 열고 기술을 얻은 학생이 창업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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