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따라가다 보니 신뢰 받아
TKV 그룹, 베트남 '전폭신뢰' 6조 원 사업 체결
'명분' 따라가다 보니 신뢰 받아
외화 국위선양 사회복지까지
[코리아데일리 김영대 기자]
한국이 사드와 대통령 파면 등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국내 작은 기업이 베트남 국가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을 이끈 TKV 그룹 이기태 회장은 "이윤 추구보다 명분 있는 사업을 추구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TKV 그룹 이기태 회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대기업도 하기 힘든 믿기힘든 사업을 성공시켰다.
TKV 그룹은 베트남 국책사업인 30만 호 주택 개선 사업 MOA를 체결하고 4800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를 투자한다. 사업 전체 규모는 6조 원에 달한다.
오는 10월 베트남 '응에안 성'에 위치한 컨테이너 하우스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며 지난 2월 18일 열린 착공식에는 베트남 총리 등 고위 관료가 참가해 국가적 신뢰를 보여줬다.
이 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베트남 내 10위 정도의 규모이며 현지인 600명 이상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 6만 개의 컨테이너 하우스가 만들어지고 한 개의 컨테이너 당 약 2000만 원에 거래될 예정이라서 연 1조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태 회장은 이 중 20%가 수익이며 창호, 유리, 태양열 전지판 등 10여 개의 국내 협력업체와 수익을 나눈다고 전했다.
이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응에안 성'은 이기태 회장이 있는 TKV 그룹을 전폭적으로 신뢰해 공업대학, 병원폐기물 소각사업, 방송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연이어 MOA를 체결했다.
이기태 회장과 베트남의 인연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이 회장은 풍부한 자원과 젊은 베트남을 주목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베트남 '응에안 성' 대표단이 국내에서 투자설명회를 주최했다.
그는 "1970년대 경제개발 시대의 젊은 한국을 보는 것 같다"며 "개성공단 폐쇄로 위기에 처한 기업에 활로가 될 것이라고 보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에 르 응옥 호아 부성장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응에안 성' 르 부성장은 이 회장의 도움으로 개성공단기업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이전부터 논의가 돼 왔던 4개 기업과도 MOU를 체결했다.
이 회장은 "이때부터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기태 회장은 "베트남 중앙정부 총리가 국가회사가 아닌 개인회사에 축사를 한 건 처음이었다"며 "인정받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화벌이를 많이 해 국위선양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사업철학은 '이윤보다 명분을 추구하자'다.
TKV 그룹은 베트남의 한 공업대학교에 투자해 기술을 갖춘 학생이 창업을 원하면 저리로 돈을 빌려줘 배운 기술이 사장되지 않게 돕고 있다. 또 베트남 오지에 초등학교와 도서관을 짓고 있다.
이기태 회장은 "이윤보다 명분을 좇아왔다"며 "베트남 사절단을 조경태 의원에 소개한 것도 이윤보다는 이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명분 있는 사업을 하고 싶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어 복지사업도 진행 중이다"며 "대안 기술학교를 열고 기술을 얻은 학생이 창업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