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엘더와 숨진 남자친구 엘리스.KBS TV 캡처

몸무게가 35㎏이나 더 나가는 20대 여자가 남자친구를 힘으로 제압한 뒤 얼굴에 표백제를 쏟아 부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제과점에서 일하는 야스민 엘더(24·여)는 지난 6일 새벽 1시 45분께 도심 남부 도로변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한 달 전 처음 만난 남자친구 대리어스 엘리스(26)와 싸우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엘리스는 사건 당일 12시 30분께 여자친구 엘더가 일하는 제과점을 찾아가 승합차에 태우고 집까지 바래다주던 길이었다.

한 목격자는 “엘더가 남자친구의 머리채를 쥐고 무릎으로 몸을 내리 눌렀다. 이어 표백제를 잡아들고 엘리스의 얼굴에 통째 쏟아 부어 일부를 들이키게 했다”고 말했다.

엘리스는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지만 엘더는 들은 체 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목격자가 뒤따라가서 “남자친구가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자 엘더는 웃음을 터뜨렸다.

엘리스는 가까스로 운전대를 잡고 친구의 아파트까지 차를 몰아갔으나 내리자마자 입에서 거품을 내며 쓰러졌다.

검시소 측은 “엘리스가 ‘부식성 물질 강제 투여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며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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