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치욕’ 박지만 담담 인생유전에 얽힌 형제애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인해 곧 청와대를 비우고 사저로 떠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혈육들에게도 헌재의 탄핵소식은 충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반대인 태극기 집회에도 나갔던 박근령 씨는 '치욕적'이라고 했고, 막내동생 지만 씨는 누나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이사장은 11일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려던 국내외 주요 정책에 동의하지 않고 민생 걱정도 하지 않은 세력의 손을 (헌재가) 들어준 것”이라며 “억울한 탄핵이다. 참담한 심정이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법까지 만들어 우리와 거리를 두는 등 측근 비리를 경계했던 분이었지만 다만 최순실이 문제의 시작”이라고 울먹였다는 것..

▲ 한 행사장에 함께한 사진 외쪽부터 박지만 박근령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동아일보측이 밝힌 보도 내용에 의한 보도 내용은 박 전 이사장은 민간인으로 돌아온 박 전 대통령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엔 “언니의 뜻을 존중해 당장은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먼발치에서 지켜주는 가족으로 대통령의 뜻을 지키겠다”고 대답했다.

박지만 회장은 지난 10일 헌재 선고 후에도 11일 평소와 다름없이 EG 사무실로 출근했고, 대기하던 취재진에게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인들에게 “어차피 저질러진 일인데, 이번 기회에 최순실하고 인연이 확실히 끊어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며 회의적인 반응도 함께 보였다고 한다.

박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걱정도 비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고 전부터 “누나의 안전이 가장 걱정”이라면서 탄핵 후 청와대에서 언제 나와야 하는지, 누가 살림을 도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답답해했다면서 조만간 알아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취재진은 전했다.

한편 동이일보측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두 동생들은 헌재의 파면 선고 후에도 박 전 대통령과 연락을 하거나 향후 생활에 대한 의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내내 여동생인 박 전 이사장과는 인연을 끊다시피 했고, 남동생 박 회장과도 거의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 전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에 관한 구설을 매우 경계했다는 게 여권 인사들의 말이다.

이는 지인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으로 인한 대통령 파면이란 초유의 결과를 받아들고서도 이 같은 상황엔 당분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침묵을 지키며 향후 거취 등을 홀로 구상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러한 가운데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 조만간 두 남매와 조우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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