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귀국 안 하는 속사정은?

청담고 퇴학 조처 중졸 정유라

이대 의혹 중심 수사받아야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유라 씨가 최종학력이 중졸로 정정됐다. 그는 수사에 대한 소환 요구에 덴마크 대형 로펌 변호사를 고용하며 한국에 오지 않고 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8일 서울시교육청은 정유라 씨의 출신학교인 청담고등학교에서 정 씨에 대한 졸업 취소와 퇴학 조처 등 모든 행정처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청담고는 지난해 진행된 서울시교육청의 최순실 씨 모녀의 교육 농단 등에 대한 감사결과 처분 지시에 따라, 지난 2월 14일 정 씨에 대한 졸업 취소와 퇴학 등 처분을 위한 청문을 했다.

청담고는 졸업취소 및 퇴학 등 처분을 확정하고 처분대상자인 정 씨에게 행정절차법 제14조 제4항에 따라 공시송달에 의한 방법으로 통지했다.

정 씨가 구속되어 갇혀 있는 덴마크의 경찰 당국에도 서신과 메일 등의 방법으로 처분을 통지했다.

정유라 씨는 청담고 재학 시절 출석을 하지 않았음에도 출석으로 인정받았고 봉사활동 시간도 인정받았다.

이대에서는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해 부정 입학하고, 교수들로부터 학사 관리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입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 씨를 업무방해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정 씨의 신병을 찾았다.

정 씨는 덴마크에서 도피 중에 덴마크 경찰에 의해 현지에서 체포됐다.

이후 특검팀은 정 씨의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덴마크 검찰은 신병 인도에 필요한 자료를 특검팀에 추가로 요청하며 송환을 늦췄다.

현지 법원은 오는 22일까지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정 씨에 관한 수사는 대부분 마무리가 된 상태로 정 씨만 확보되면 검찰이 빠르게 수사해 종결할 수 있다.

특검팀은 수사기한 동안 관련자인 최 씨, 최경희 전 이대총장, 김경숙 전 이대신산업융합대학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등을 기소했다.

정 씨가 송환될 가능성은 작다.

정 씨의 덴마크 변호사는 송환이 결정되면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환을 거부하는 소송에 들어갈 경우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현지법에 따르면 정 씨는 지방법원, 고등법원에서 최소한 두 차례 항소할 수 있다.

특검팀은 이를 확인하고 오는 2023년 8월을 만기로 하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찰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에 대한 것은 결국 송환이 된 이후에야 손댈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전까지 따로 수사팀을 꾸리거나 하지 않고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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