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유시민, 누구랑 차이 나는 소통 자리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예능인지 교양 다큐 프로그램인지 고개가 갸웃하게 되는 프로그램이 방송을 탔다.

6일 JTBC에서 지난 5일 방송된 '차이나는 클라스'가 신선한 구성과 수준 높은 내용으로 시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 사진=차이나는 클라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 프로그램은 '질문은 모든 새로운 것의 시작'이라는 모토로 기본적인 질문조차 허락하지 않는 불통의 시대를 풍자한다.

출연진은 홍진경, 오상진, 조승연, 덕원, 딘딘, 지숙, 샘 오취리, 강지영, 이용주, 최서윤 등이다.

1강 강연자로는 유시민 작가가 나왔다. 그는 '민주주의가 뭔데?'라는 주제로 출연진들과 함께 의견을 나눴다.

유시민은 "민주주의는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언제든지 주권자가 마음만 먹으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그걸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을 허용해 사회 전체가 파국으로 치닫게 된 끔찍한 예가 있다"며 "히틀러는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연방 총리가 됐지만 선거제도를 무력화시켜 민주주의로 탄생한 지도자가 민주주의를 없앤 것이다"고 성토했다.

그는 "번복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며 "당시 독일 국민은 히틀러로 인해 독일의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것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 자신이 사라지고 개인이 전체의 일부가 되는 순간 그 사회는 전체주의가 돼 버린다"며 나뿐만 아닌 사회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시민은 "민주주의는 시민에 의해 유지된다"며 "시민이 주권자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정확히 알고 그 권리와 의무를 다하겠다는 각성과 의지를 지닌 사회. 거기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차이 나는 클라스 제작진은 "궁금한 것에 관해 묻지 못했고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몰랐기에 우리의 삶이 무너져 가는 것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우리의 교양을 위한 질문이 아닌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진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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