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최후의 날, “그날도 사랑은 피어났다” 그러나 흔적없이 사라진 비운의 운명

[코리아데일리 곽지영 기자]

'폼페이 최후의 날'이라는 영화나 책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사랑속에 더나야하는 인간의 비애에 눔물을 짖곤 한다.

폼페이는 지금의 이탈리아에 있던 도시로, 로마 시대(1세기경)에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도시의 인구도 당시로서는 상당한 수준인 3만 명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도시는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여 도시 전체가 모두 화산재로 덮여 버리면서 역사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당시 폼페이에 살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몰려온 화산재에 파묻히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죽음을 맞이했다.

▲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 스틸

화산재에 덮여 있던 시신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썩어 없어지고, 그 자리에는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간직한 빈 공간만 남게 되었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은 사상 최대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 순간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화산재 더미에 묻혀있다가 약 2,000여 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도시 폼페이와 ‘인간 화석’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1592년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 우연히 발견한 폼페이의 유적들은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폼페이의 극적인 스토리가 영화로 제작되기에 충분한 소재라 판단한 할리우드의 프로듀서 제레미 볼트는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폴 W.S. 앤더슨 감독과 함께 역사적 실화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폼페이를 재창조해냈다.

이들은 대규모 검투 경기장인 아레나, 귀족들의 저택, 폼페이 시민들이 살았던 마을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고대 로마의 화려했던 도시 폼페이를 단 하루 만에 사라지게 만든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생생하게 담아낸 ‘폼페이 최후의 날’을 통해 관객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전설적인 비극을 5일 만나고 있다.

영화 폼페이 최후의날 줄거리 & 결말

어릴 적 로마 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뒤 노예 검투사가 된 ‘마일로’(킷 해링턴)는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풍요를 기원하는 비날리아 축제의 대규모 검투 경기에 참여한 ‘마일로’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를 발견한다. 로마의 상원 의원이 된 ‘코르부스’는 ‘카시아’와 정략 결혼을 계획하고, ‘마일로’는 부모의 복수와 자신의 연인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검투에 나선다.

그 순간 갑자기 폭발을 시작하는 베수비오 화산! 도망칠 새도 없이 쏟아지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에 폼페이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데…

이처럼 영화 ‘폼페이 최후의 날’은 킷 해링턴, 에밀링 브라우닝, 키퍼 서덜랜드, 캐리 앤 모스 등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존 스노우’ 역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내뿜으며 차세대 액션 스타로 등극한 킷 해링턴은 ‘폼페이 최후의 날’에서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건 노예 검투사 ‘마일로’역을 맡았다.

그는 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노예 검투사의 카리스마는 물론, 피할 수 없는 대재난 속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고자 애쓰는 순애보까지 선보일 예정이어서 여성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영화 ‘써커 펀치’‘슬리핑 뷰티’를 통해 우아하면서도 신비로운 여배우의 매력을 선보인 에밀리 브라우닝은 당당하고 솔직한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로 출연해 킷 해링턴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펼쳐 이 영화속에 담긴 사랑의 아픔을 전해줘 화제가 됐다.

한편, 미국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키퍼 서덜랜드는 권력욕 강한 로마 상원의원 ‘코르부스’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여기에 ‘매트릭스’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캐리 앤 모스가 지혜로우면서도 우아한 ‘아우렐리아’ 역을 맡아 영화에 무게감을 더한다.

이처럼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들이 가세한 ‘폼페이 최후의 날’은 최고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완벽한 앙상블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금세기 최고의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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