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토론회 ‘문재인’ 집중견제 만족한 후보들 일단 흥행 성공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라디오에서 처음으로 경선 토론회를 했다.

대연정과 재벌개혁을 놓고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이 세 주자 사이에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3일 대선 전 개헌에 대해 선을 그으며 차기 정권이 개헌을 수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눈길을 끌었다.

▲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사진 노컷뉴스 제공 )

문재인 전 대표는 CBS가 주관한 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첫 경선 토론회에서 "대선 때 후보가 공약하고 다음 정부 초반에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개헌은 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지, 정치인들을 위한 개헌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개헌에 대해서는 진작부터 필요성을 공감하고 주장해왔다"면서도 "대선 전 정략적인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성남시장 역시 "사실상 (대선 전)당장 개헌은 불가능하기에 개헌안을 제시하고 (차기 대통령이) 다음 임기 안에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서 확정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개헌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국민 투표를 통해 확정해야 한다"며 "개헌은 대권후보나 정치권의 당리당략이 아닌 촛불민심을 반영한 개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에 따른 정부 형태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시장, 최성 시장 모두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제안했다. 안희정 지사는 대통령 권한 조정의 필요성을 제시했는데 이런 주장에 이 시장과 최 시장도 동의했다.

이날 열린 합동토론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과 최성 고양시장, 4명의 예비후보 간 첫 토론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합동토론회가 주목을 받는 것은 문 전 대표는 “여야를 통틀어서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자부한다”면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안 지사는 “중도보수와 저와 견해가 다른 많은 국민들과 어떻게 대화해야 되는지 훈련받아 왔다.”고 폭넓은 지지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치 기득권 또는 경제기득권자와 싸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기득권과 맞서 싸울 주자는 자신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서 열린 상호토론에서는 문 전 대표에게 공격이 집중됐으며 대규모 선거캠프와 자문단을 꾸린 건 친문 패권주의 아니냔 비판이 나왔고, 재벌개혁 의지가 약하단 지적도 잇따랐다.

문 전 대표는 이런 공세에 적극 반박하면서 안 지사의 대연정론을 비판했고 최성 고양시장은 청렴한 공직 생활을 해 왔다며 자신이 정경유착을 타파할 적임자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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