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에 꿈을 이루거나 남을 도와주는 ‘영웅’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3일 오전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3월 정례조회에서 무등농원을 일군 김종화 씨와, 고흥서 금세기쌀을 생산한 김세기 씨, 강진에서 영동농장을 경영하는 김용복 씨, 고흥 출신 사업가 최문작 씨 등 4명을 우리 주변의 영웅이라 칭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종화 씨는 경남 마산 출신으로 44년 전 광주로 와 무등농원을 일궜다. 오랫동안 장미꽃에 미치다 보니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한 독자적 재배기술을 개발했다.

마산 출신인 김세기 씨는 고흥 영남면에 개인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100만 평을 간척했다. 이 논은 주변 농민들에게 싼 값에 불하하고 여기서 생산한 쌀을 ‘금세기쌀’로 브랜드화 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강진 신전면에 영동농장을 경영하는 김용복 씨는 불우한 가정 탓에 국졸(초등학교 졸업) 학력이지만 소년시절 부산의 미군부대에서 번 돈을 종자돈 삼아 중동 건설 붐이 일어났을 때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서 배추와 무를 길러 김치거리를 제공해 큰 돈을 벌었다. 이후 ‘논을 많이 갖고 싶고, 창고에 쌀가마니를 쌓아두고 싶다’는 어린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에서 간척지를 사들여 영동농장을 일궜다.

최문작 씨는 돌의 모양을 보면 용도가 떠오른다는 고흥출신 사업가다. 무등산처럼 생긴 돌을 기증해 ‘무등산국립공원’이란 표지석을 세우도록 도왔고, 진도 팽목항에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감 돌과, 정도 천년을 기념해 전라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표지석에 쓰일 돌도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우리 주변에서 꿈을 이루거나 봉사하는 영웅들을 소개하는 것은 직원들 한 분 한 분이 영웅의 소양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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