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바로 꼬리 내린 발언은?

보수층 집결 하게 힘낼 것

헌법재판소 결과 받아들여야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SBS 뉴스브리핑에서 거친 발언을 한 것을 바로 사과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한 발언이었는데 지나쳤다고 인정했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3일 홍준표 지사는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뇌물 먹어서 자살한 사람이다"고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으로 표현은 거칠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무죄 선고를 받은 자신의 1억 원 수수 의혹을 놓고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는 것을 보고서 그렇게 시비걸지 말라는 뜻으로 한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출마 선언의 변수가 되고 있는 당원 권 정지 상태는 자유한국당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라고 답했다.

홍 지사는 "바른정당과 이재오 전 의원이 창당한 늘푸른한국당은 양아치 친박 때문에 당을 떠난 사람들이다"며 "대선 국면에 가면 대동단결할 수 있을 것이며,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그 역할을 해내려고 한다"고 대선 뜻을 내비쳤다.

이어 "대선 출마 여부는 단순히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 결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나오면 승복해야 한다"며 "찬성과 반대로 양분돼 있는 두 진영이 모두 승복할 만한 묘수를 헌법재판소가 찾아내야 한다"고 자신의 뜻을 전했다.

다음은 SBS에서 홍 지사가 말한 내용 중 일부다.

Q :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지사, 우리 지금 여당 너무 많이 힘들고 쓰러져 가는 집안인데 홍준표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면 참 좋겠어, 이런 의견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A : 그런 의견이 일부 있는 건 저도 듣고 있습니다만 제가 대통령에 출마를 하려면 후보가 되기 위해서 출마하는 것은 이제는 아니죠.

Q : 아, 후보 자체는 의미가 없다?

A : 본선에서 이길 확신이 서야지 출마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본선에서 확신이 설 때 출마를 하려고 합니다.

Q : 롯데 기업 극찬하셨는데 그러면 사드 배치 때문에.

A : 극찬이 아니지.

Q : 결단을 높게 평가한다.

A : 그렇지.

Q : 사드 배치를 놓고 중국의 이런 보복. 우리 국내 국론 분열.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할까요?

A : 중국의 보복은 중국이 대국답지 않게 옹졸하죠. 중국이 사드 문제를 삼으려면 일본에 사드가 없습니까? 그러면 일본도 문제를 삼아야죠. 그런데 일본은 문제를 삼지 못하거든요. 왜 한국만 문제를 삼을까요. 소국으로 보는 겁니다. 이게 소국이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한 대응을 우리가 전전긍긍해할 필요 없어요. 중국 투자 안 하면 되지, 뭐. 동남아시아 가도 투자할 데 천지예요. 중국에서 기업 철수해도 됩니다. 동남아시아 가서 그쪽으로 넓혀도 됩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런 식으로 한국을 대한다는 것은 한국을 작은 나라, 옛날처럼 한국에 자기 나라한테 사대 하는 나라로 봤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때는 한국 정치권도 단호해야 합니다. 사드 배치가 실효성 있느냐. 이 문제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그걸로 인해서 중국이 좀 대국답지 않은 그런 정책을 펴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Q :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과정. 정부의 우리 대응에는 문제가 없었습니까?

A : 나는 이 정부의 대응하고 하는 게 별로 마땅치가 않습니다. 사드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를 하려면 중국이 반발을 하면 중국부터 쫓아가서 설득을 하고 그렇게 했어야지. 또 한일 위안부 합의하는 것도 위안부라는 건 그건 반인륜의 범죄인데 어떻게 그게 합의의 대상이 됩니까? 10억 엔에 그거를 팔아먹을 그게 외교입니까? 그거는 뒷거래지. 그런 짓을 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사드 배치를 하면서 왜 중국을 설득 못했을까요? 처음부터 사전 정제 작업을 하고 했어야죠.

Q : 그거는 정말 우리 외교부나 정부의 외교력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게 말씀 들어보니까.

A : 외교라기보다도 내가 위안부 합의는 뒷거래라고 했습니다.

Q : 네, 조금 전에 그 이야기 하셨고요.

A : 뒷거래라고 했는데 외교부에서 하는 게 못마땅하지, 미숙하고. 그래서 좀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인데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좀 손해보더라도 한판 붙을 때는 붙고 그러고 난 뒤에 영원히 적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우면 중국이 온전할 수가 있습니까? 우리나라하고 거래량이 그렇게 많은데? 중국도 경제적인 타격이 있어요.

Q :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 퇴임할 당시에 그 집을 아방궁이라고 한번 이야기하신 적이 있으시죠?

A : 그거는 그 집 자체를 아방궁이라고 한 게 아니라 그 집 주변에 정화를 하는 데 1천억 원가량의 돈이 소요됐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한 말인데 그 주변에 사람들이 보고 올라와서 한 말인데 그거는 내가 사과를 했습니다.

Q : 사과를 공개적으로...

A : 그거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참배한 것은 경남지사인데 내 지역의 전직 대통령인데 내가 경남지사로 있으면서 한 번은 인사드리는 게 옳겠다. 권양숙 여사하고 내가 가서 인사를 다 드렸습니다.

Q :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어쨌든 인사도 이렇게 묘역 가서 참배도 하시고 그랬는데 뭐 이 질문 어제 보니까 방송 출연도 많이 하시고 질문 많이 받으셨는데 굳이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팩트라고 이야기를 하시는 건데. 팩트를 팩트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뇌물 먹어서 자살한 사람이다라고 표현하신 게 팩트다라고 말씀하신 거 저는 들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표현하실 이유가 있었느냐라고 하는 의견들이 꽤 있는 것 같아요.

A : 그거는 표현이 좀 거칠었는데 그 말을 하게 된 배경을 좀 봐야 합니다. 사실 DJ 문제만 하더라도 1,300억 원 비자금인데도 불구하고 그게 출마를 했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같은 경우에 비서실장이 여론조사 1등을 한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나보고 지금 1억 원 근거 없이 내가 무죄를 받고 형식적으로 상고돼 있는데 그거를 시비걸어서 출마 운운 뭐 자격 운운 이야기하길래 그래서 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런 데 시비거는 것은 옳지 않다는 거예요. 앞으로도 그런 것 가지고 시비 걸지 마라는 겁니다.

Q : 표현은 좀 거칠었다는 거 인정하시는 거고요?

A : 그렇습니다.

Q : 당원권 정지된 거 아마도 당에서 곧 풀어주리라고 예상하십니까?

A : 당원권 정지 그거는 사실 그거 당원을 제가 혁신위원장 할 때 만든 조항입니다. 그 당시 그거 만들 때 무죄 추정의 원칙 때문에 이 조항 두면 안 된다고 했을 때 내가 정치적으로 하는 것이다. 사법적으로 무죄추정이 되지만 정치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 조항을 뒀거든요? 내가 만든 조항이라서 그건 내가 시비를 못 걸어요.

Q :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A : 처분만 바라지. 그런데 당의 처분만 바라지 내가 거기에 대해서, 조항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닙니다.

Q : 그리고 정우택 원내대표가 조금 전에 다음 주에 만나신다고 발표를 했네요? 정우택 원내대표가. 홍준표 지사랑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만나신다고.

A : 내가 그 사무실에 들어가서 한번 봐야겠습니다.

Q : 그리고 또 하나 이야기한 게 지금 양아치 친박이라는 표현을 쓰셨단 말이에요. 그런데 자유한국당에는 여전히 물론 뭐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들어와 있습니다만 친박계 의원들 태극기집회 계속 참석하고. 이런 당내의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당원권 회복되고 자유한국당으로 확신이 선다면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에 출마를 하시게 될까요? 바른정당하고는 어떻게 하실 거예요?

A :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늘푸른한국당.

Q : 이재오 전 의원이 만든.

A : 그거는 다 참 양박 때문에 나간 분들이죠.

Q : 양박?

A : 양아치 같은 친박. 그런데 일부 극히 양아치 같은 친박 때문에 나온 것이지 친박 대부분은 또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닌데 일부 극히 일부의 양아치 같은 친박들 때문에 나간 사람들인데 결국 대선 국면에 가면 대동단결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Q : 홍준표 지사가 그 역할, 할 수 있을까요?

A : 기회만 오면 내가 하려고 합니다.

Q : 양아치 친박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인 이야기하시는 거예요?

A : 그거는 국민들이 알고 있을 거예요.

Q : 지사님이 이야기 안 하셔도.

A : 제가 굳이 이야기 안 해도.

Q : 요즘 야권 대선 주자들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탄핵 결정 헌법재판소가 내리면 승복할 것이냐. 우리 홍 지사님은 어떤 생각이십니까?

A : 승복을 해야겠죠. 승복을. 그런데 문제는 헌재가 과연 승복할 정도로 재판 진행을 해 왔나. 또 헌재가 여론에 흔들리지는 않나. 그런 문제에 대한 의구심은 국민적으로 상당히 많습니다. 어느 결과가 내놓든 승복을 해야 하는데 제가 걱정스러운 것은 탄핵 이후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탄핵 전에는 양 진영에서 대립을 했는데 탄핵 후에도 어느 진영에서 승복할 만한 묘수를 헌재가 찾아내야 합니다. 헌재가 그거 못 찾아내면 헌재가 엄청난 위기에 처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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