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UCL 연구팀이 캐나다 퀘벡에서 발견한 미생물 화석을 확대한 이미지. 사진=UCL 홈페이지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난 시기는 43억 년 전까지로 당겨질 수가 있다.

2일(현지시각)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석 중 하나인 캐나다 퀘벡의 누부악잇턱 암대에서 38억∼43억 년 전에 살았던 미생물 화석을 발견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이 구조물은 녹옥대의 석영층에서 2008년 발견됐다. 이 지층은 42억 8000만년 전~37억 7000만년 전에 형성된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유기물 보존 화석으로 알려진 것은 호주 서부에서 발견된 34억 6000만 년 전 미생물 화석이다.

지구의 생명체 출현 시기가 지구 형성 직후로 앞당겨질 수 있다. 우주의 나이는 짧게는 120억 년, 길게는 180억 년이고 지구의 나이는 46억 년 정도로 과학자들은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화석을 통해 확인된 미생물들은 철광물을 산화해 에너지를 얻는 박테리아의 형태다.

이들 생명체는 깊은 바다에서 더운물을 뿜는 구멍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됐다.

논문 공저자인 도미닉 파피노는 CNN 인터뷰에서 “이 화석은 구조적으로 생물화석과 비슷하다”며 “아직 유전정보가 없지만 산화 박테리아보다 원시적인 비산화 박테리아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파피노는 이번 화석이 “지구가 생성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명체가 급속하게 발전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논문 주요 필진인 매슈 도드는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왜 이곳에 존재하는가’와 같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